결혼 생활을 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경험하곤 합니다. 그 중 하나가 배우자의 외도인데, 아내의 외도를 알게 되었을 때 그는 매우 혼란스럽고 화가 납니다. 정확히 어떻게 해야 할지, 어디서 잘못된 이유를 찾아야 할지, 어떻게 가족을 버리고 바람피워야 할지, 대화로 해결하는 게 맞는데 왜 바람을 피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아내 이외의 사람들이 이혼을 결심하고 많은 보상을 받는 경우가 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를 때도 있습니다. 이런 실수를 사전에 막기 위해 아내의 불륜을 어떻게 입증해야 할지, 이혼 시 배상금이 얼마나 나올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내외도이혼을 하게 된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제 아내 A와 남편 B는 결혼한 지 12년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품에 아이를 안고 있습니다. 며칠 동안 출산하고 천국에 간 아이를 아직도 잊지 못해 아이를 다시 낳을 수 없어 긴 임신 계획을 세울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두 사람은 아이들을 잃은 슬픔이 깊어 A 씨의 우울증과 B 씨의 우울증이 겹쳐 서로를 돌볼 수도, 도울 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B는 우울증과 싸우기 위해 노력했고,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우울증을 없앨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A 씨는 달랐습니다. 아이를 잃고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고 살맛도 없어졌고 하루 종일 집에 누워 집안일만 하고 밥도 안 먹는 등 B 씨가 모든 것을 도맡아 했습니다.
다만 B 씨는 A 씨가 이해하고 열심히 일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생각했고, 조금씩 견딜 수 있도록 정신과 치료를 함께 하며 상황을 극복하려 했습니다.그렇게 A 씨도 힘을 얻었고 점차 우울증을 이겨냈습니다.
몸이 좋아지는 A 씨를 본 B 씨는 하루하루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A 씨는 매일 집에만 있지 말고 나가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했습니다.
집 근처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A 씨는 이제 전에 떠난 자녀들을 그리워하며 평범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A는 카페 주인을 속이고 죄책감을 참지 못하고 B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습니다.
왜 이런 말을 했느냐는 질문에 A 씨는 "그냥 직접 정리하라"고 했지만, A 씨는 "이미 R씨와 사랑에 빠져서 과거가 기억나지 않아 너무 기쁘다"며 B 씨는 "나도 이런 상황을 겪었지만 함께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A 씨는 "아무것도 모르는 게 좋다"고 했고, B 씨는 "내가 헷갈렸다"고 말했습니다. A 씨는 관계를 정리할 생각이 없는 것 같고, B 씨는 이렇게 관계를 끝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A 씨 부부가 진지하게 이혼 얘기를 하자 A 씨도 "이렇게 힘들게 사는 것보다 더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며 "이혼하자"고 말했습니다."
이에 B 씨가 A 씨와 남자친구에게 3,000만 원의 위자료를 요구하자 A 씨는 "그렇게 많이 받아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B는 "A의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해 내가 얼마나 노력했나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아내 A 씨는 "돈을 줄 수 없다"며 강경하게 대응했고, B 씨는 "아내외도이혼을 하기 위해서는 아내 A 씨가 바람을 피운 증거부터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B 씨는 A 씨와 다시 통화를 시도했고 A 씨와 나눈 이야기를 모두 녹음했습니다. 그러던 중 다른 증거를 찾아보니 부부가 함께 사용하던 차의 블랙박스가 나왔습니다. 증거가 없는 줄 알았는데 집 앞에서 A 씨와 R씨가 신체 접촉을 하는 장면이 나왔고, A 씨와 R씨가 부부의 집에 들어갔다가 잠시 자리를 비우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B 씨가 영상을 따로 복사해 증거로 확보한 뒤 자신의 소송대리인과 함께 아내외도이혼소송과 상간남소송을 제기하였습니다. 재판부는 B 씨가 제출한 증거를 인용했고, 아내 A 씨와 상간남은 본 소송에서 손해배상 지급의 의무를 지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A 씨와 R 씨가 연대하여 위자료 3,800만 원을 지급하면서 아내외도이혼은 마무리되었습니다.
